레핀 소방대(소방서) 15004 모듈러 리뷰,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 PRODUCTS REVIEW/그 외 브랜드
- 2017. 10. 26. 20:39
레핀 모듈러 소방서(소방대) 15004는 레고 모듈러 10197 소방대(Fire Brigade)의 복제품이다.
레핀 모듈러 소방대를 포함, 레핀의 대부분 제품들은 레고 제품 또는 창작품들을 무단 복제하는 악명 높은 중국 브릭들이다.
복제 판매를 하는 제품이나, 단종이 되어 고가의 프리미엄 가격을 형성 하는 레고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소비자들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레핀 제품을 구매하며 필자도 해당되는 케이스다.
현재 레핀 소방대(소방서) 모듈러 제품의 경우 약 60만 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레고 백화점, 시청 등과 같은 모듈러와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그래도 구매가 쉽지는 않다.
BOX
제 품 번 호: 15004
제 품 테 마: LEPIN FIRE BRIGADE
브 릭 개 수: 2313개
미 니 피 겨: 4개
구 매 가 격: 60,000원
우선 레핀 소방대(소방서) 모듈러 박스를 살펴보면 레고 10197 제품 박스 디자인과 똑같다.
차이점이라고는 레고 마크를 교모하게 따라한 레핀 로고 정도?
필자의 경우 제품을 주문신청 및 판매 매장에서 직접 수령을 받았는 데, 박스의 크기는 기존 모듈러 제품의 박스보다 크며 레고 어셈블리 스퀘어 정도의 규격이었다.
또한 박스 윗부분에 플라스틱 손잡이를 배치하여 들기 편하게 만들어두었지만 쓸 일이 없다. 다시 말하자면, 박스 종이 자체가 너무 약한 나머지 쉽게 찢기며 손잡이는 당연히 빠져버린다.
PACKAGE
언박싱을 하면 특이하게도 A, B 두개로 나뉜 박스가 따로 존재하며 브릭들이 두개로 나뉜 박스에 동봉되어 있다.
처음에는 A와 B 파트로 구분을 지어 놨겠거니 레핀 제법인걸? 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큰 착각이었다.
A, B 박스 안에 담긴 브릭들은 전혀 규칙이 없으며 심지어 폴리백 플라스틱에는 ‘번호 표시’ 조차 없다.
최근 리뉴얼 된 레핀 모듈러에는 번호표가 표식이 되어 있고 전반적인 브릭 품질도 향상이 되었다고는 한다.
하지만 필자의 제품만큼은 그런 것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말인 즉슨, 모듈러 제품 브릭을 봉지 번호에 따라 조립하는 것이 아닌 플라스틱 폴리백을 전부다 뜯고 브릭 정리 후 제품 조립을 해야 된다는 말이 된다.
소, 중형 박스 규모의 제품이라면 모를까, 소방대(소방서) 모듈러 제품과 같은 3천 피스가 넘는 제품에 번호 표시 순으로 조립을 못한다는 건 시작 전부터 빡치기 딱 좋다.
조립 설명서(인스) 역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다.
베이스 판의 경우 32x32 규격이 두개의 판으로 나뉘어진 형태로 레핀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이스판 들뜸 현상을 베이스판 자체에서는 아직 볼 수 없다.
MINIFIGURES
레핀 소방대(소방서) 15004 모듈러 역시 레고 소방대 10197와 동일하게 4개의 미니 피겨가 동봉되어 있다.
여자 미피 1개와 남자 소방관 미피 3개로 구성이 되어 있는 데, 브릭의 결합력은 좋은 편이라 목공풀이나 휴지를 끼워 넣는 등의 보정작업은 필요 없다.
BUILD UP
조립은 바닥 타일 작업부터 시작한다.
타일의 경우 규격차이가 미세하게 나기 때문에 레고 브릭을 사용했을 때 처럼 촘촘한 바닥 규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바닥 타일 작업을 하면 할수록 베이스판 양쪽이 입꼬리 올라가 듯 휘어지는 ‘휘어짐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건 레핀 브릭 규격 문제라 해결 할 방법이 전혀 없다.
굳이 해결하자면 타일 작업에 사용되는 몇몇 브릭을 완전하게 베이스판에 부착 시키지 않는 정도?
위의 디테일 사진을 살펴보면 필자가 말하는 의미를 조금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제품의 액세서리 부분 역시 레고 10197 제품과 동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액세서리 부품들의 퀄리티는 좋지도 나쁘지도 딱 자기 몫을 하는 정도다.
문제는 조립을 하면 할수록 발생을 하는 것인데, 브릭 간의 규격문제로 인하여 벌림 현상, 뻑뻑함, 느슨함 등 짜증 유발 포인트가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소방대 모듈러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빨간 셔터 역시 잘못 올리다간 조립 했던 브릭 자체가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으니 한번 고정시킨 후엔 건드리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믿어라. 정말이다. 필자가 사진 촬영을 위해 셔터를 두번 정도 열고 닫았는 데 그 과정에서 윗부분이 통째로 무너져서 다시 재조립을 했다.
1층의 조립에서 의외로 목공용 풀을 꽤 사용했다. 브릭 결합력이 해도 너무할 정도로 약한 부분이 꽤 있었기 때문이다.
2층 조립은 1층 보다 더 흥미로운 점을 많이 가졌다. 각종 인테리어 가구 및 탁구대를 조립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벽면을 표현하는 방식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조립을 한 구간이다.
1층 조립 과정과는 다르게 크게 문제되는 부분도 없어 무난하게 조립 가능하다.
다만, 소방원들이 긴급 출동을 할 때 이용하는 파이프 같은 곳은 길이가 딱 맞게 나오지 않아 직접 길이 측정을 해서 잘라야 된다.
또한 심하게 뻑뻑하여 끼우는 데 고생을 좀 할 수 있으니 손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
3층의 경우 루프로 별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1932’ 글자를 브릭으로 표현 한 것을 보고 있자면 레고 디자이너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존경스럽다.
여기에도 브릭 결합력의 문제는 당연히 존재하며,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종 부분 및 물탱크 부분이다.
물탱크 부분의 뚜껑이 아예 흘러내릴 정도로 고정력이 없어서 목공용 풀이 아닌 접착제를 이용하여 결합 시켰다.
또한 종 부분 경우도 투명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 시켰으며, 종을 고정시키는 데 사용 되는 노끈의 경우 직접 길이 측정을 하여 맞춰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너무 짧게 자를 경우 종이 아예 걸리지 않으니 매우 조심해야 된다.
DISCUSS
완성 된 레핀 소방대(소방서) 모듈러만 보고 있자면 레고 정품과의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다.
색감 자체도 거의 동일하고 초반에 뒤틀리던 베이스 판과 2층, 3층 역시 다함께 합쳐지면 무게로 인하여 뒤틀림이 가라앉는다.
장점과 단점을 언급 하자면,
[장점]
1. 가성비가 좋은 저렴한 제품
2. 미관상 레고와 거의 동일한 모습
[단점]
1. 누락 브릭이 많이 존재하나 서비스 제공을 받기 힘듬
2. 폴리 비닐팩에 번호 표시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음
3. 브릭 결합력이 극과 극 (너무 뻑뻑하거나 매우 느슨하거나)
4. 브릭 결합력 문제로 인한 베이스 판의 뒤틀림 현상
5. 투명 브릭에 스크레치가 너무 많음
한마디로 압축하면 저렴하고 레고 제품을 구하기 힘드니까 대체용으로 즐기는 데 만족하자
기름 떼가 잔뜩 낀 브릭, 형편 없이 구겨진 조립설명서, 복북복 스타일의 브릭 결합력, 누락브릭 등등을 보자면 복제품은 어쩔 수 없는 복제품이구나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것이다.
만일 필자의 글을 읽고 ‘나는 공감 못하겠다!’ ‘레핀 브릭 결합력은 레고와 차이가 거의 없더라!’ 고 말하는 이들이 있으면 묻고 싶다.
레고 모듈러 제품을 몇 회나 접해 보았는 지 말이다.
적어도 레고 제품을 사용하면 목공풀이나 투명접착제를 사용하는 일은 없다.
이런 말을 언급하는 이유는 타 몇몇 이들의 후기에서 레핀 브릭 결합력을 매우 만족한다고 칭찬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러한 저렴한 금액으로 이 정도의 결합력을 보인다 라면 말이다.
느슨한 브릭상태, 뻑뻑한 브릭상태 모두 커버가 가능하지만 정말 커버가 불가능하다 싶은 건 바로 투명 브릭이다.
투명 브릭 만큼은 정품으로 교체하여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스크레치가 너무 심하게 나있어서 보기에도 좋지 않고 안보일 것 같지만 근처에서 보면 너무 잘 보인다.
마지막으로 해당 제품은 소방차 역시 함께 포함된 제품으로 소방차 제품은 의외로 브릭 결합력이 괜찮았다.
메인 제품인 모듈러는 말썽을 피웠지만 사이드 제품인 소방차는 무난하게 조립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레핀 소방대(소방서) 15004를 구매하면서 레고 모듈러와 동일한 퀄리티를 기대하고 구매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렴한 가격으로 단종되어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접해보는 것에 대한 만족 정도면 충분할 듯 하다.
복제품을 그것도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레고와 완전 같기를 기대하는 건 도둑놈 심보니 말이다.
예전에 비해 모든 면에서 퀄리티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짝퉁은 짝퉁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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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블로그, 브릭스미스 [http://bricksmith.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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