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루반 포뮬러 M38 B0352, 가성비는 좋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슬루반은 자체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발매하고 있는데요. 그중, 슬루반 포뮬러 시리즈가 유독 눈에 띄죠.


포뮬러 시리즈뿐만 아니라 시티 제품, 함선 등 다양한 독자적 라인을 생산하고 있어 레핀과 데쿨과 같은 카피사와는 다른 엄연한 브랜드 회사입니다.


슬루반 브랜드의 콘셉트는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며, 장난감 조립은 아이들의 지능을 발전시키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슬루반 포뮬러 시리즈가 가장 눈에 들어와 포뮬러 시리즈들을 구매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 슬루반 포뮬러 B0352에 대해 리뷰해볼까 해요.



제품 정보

제품 명: M38 B0352

브릭 수: 257개

연령 대: 6세 이상

금    액: 1만 5천 원 중반대 구입

#1 박스 와 제품 구성


정확한 명칭은 M38-B0352로 회색빛을 띄우고 있는 포뮬러 머신 블록 제품입니다. 박스의 경우 투명 비닐로 전체가 보호되어 있는 점이 독특한데, 레고에서도 이런 포장 법은 찾아보기 힘들죠.


비닐로 전체가 감싸져 있기 때문에 박스 자체는 오염될 일 (가격 바코드 혹은 오염물질) 걱정이 없어 보입니다.


박스 크기는 33 x 23.7 x 5.4cm로 초코파이 상자보다 좀 길이가 긴 박스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박스 앞면은 전체적인 제품 이미지 사진 그리고 뒷면에는 같은 포뮬러 라인 시리즈 전제품 디오라마 연출 샷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 장면에 반하여 슬루반 포뮬러 시리즈 구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같은 라인의 M38-B0353이 푸른색을 띠고 있다면 M38-B0352는 회색빛을 띄고 있는데요.


이미 푸른 포뮬러 머신이 포함된 제품을 사둔 터라 회색빛을 띄고 있는 B0352 포뮬러 제품을 구입했죠.


박스를 비닐 포장으로 보호한 것은 좋았으나, 개봉에서 개봉 부위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본인이 뜯고 싶은 대로 뜯으라는 식인 듯 한데, 접착 또한 단단하게 되어 있어 박스를 거의 뜯어내는 수준으로 개봉하셔야 됩니다.


칼박을 취미로 모으거나 박스를 버리지 않고 보관하시는 분들은 난감할 부분이 아닐 수 없을 듯하네요.


구성품은 별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스티커와 인스 그리고 깔끔하게 6개의 밀봉 폴리백 포장이 블록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레고 제품처럼 각 포장 백이 숫자가 적혀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인스(조립 설명서)는 총 14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 단계별로 쉽게 설명이 되어 있는 듯하나 한쪽 조립의 설명을 먼저 시작하고 추후 반대편 조립 설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조립 시 혼돈이 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왜 그렇게 제작을 해뒀는지 모르겠네요. 레고의 조립 설명서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을 꽤 느꼈어요.

#2 미니 피규어



슬루반의 미니 피규어의 독특한 점은 관절형으로 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관절형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목, 팔목 부분이 이리저리 사람처럼 앞뒤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정형으로 되어 있는 레고 미니 피규어에 비교해서 슬루반의 미니 피규어의 관절형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 중 하나인 듯하네요.


하지만, 그만큼 접합력도 강하여 다른 얼굴형을 끼우려고 하면 분리하기가 매우 까다롭기도 하여 어린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손목 부분 또한 목 부분처럼 관절형 입니다.


손목 부분의 경우 조립 시 '상당히' 애를 먹는 부분 중 하나였는 데, 자녀분들에게 선물로 슬루반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이라면 미니 피규어 부분만큼은 본인이 직접 조립하여 아이들에게 주길 필히 권합니다!


성인 남자인 제가 힘껏 눌렀을 때 겨우 끼워 맞춰졌는데, 결합력이 너무 좋다고 해야 할지 아님 블록 규격이 맞지 않다고 해야 할지 애매한 부분입니다.



미니 피규어는 총 2가지 얼굴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 얼굴에 모자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고 나머지 한 얼굴은 헬멧을 썼을 경우 연출이 가능한 얼굴로 포함이 되어있는데, 두 얼굴 제품 다 헬멧을 씌울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얼굴은 결정하시면 될 듯하네요.


전체적 내구성은 의문이 드는데요. 다리 부분이 고정력이 약하여 쉽게 미니 피규어가 앞뒤로 쓰러집니다.


레고 미니 피규어의 뻑뻑함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살짝 당황하실 수 있을 텐데요.


굳이 레고 미니 피규어 제품과 비교하자면 미피보다는 듀플로에 동봉이 되어 있는 미피의 느낌과 더 흡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기도 미피보다 큰 편이며, 도장의 퀄리티는 좋은 편은 아닙니다.

#3 포뮬러 머신


메인 제품은 본체 바닥 조립부터 시작되는데요. 블록을 보고 살짝 놀라운 점을 느꼈는데요. 블록에 모두 M38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게 왜 놀랍냐면, 레고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블록에 브랜드명 'LEGO'를 새기는 이 기술이 꽤 고도의 기술이 필요. 또한, 더 많은 제품 생산비가 요구됩니다. 그렇기에 타 레고 짝퉁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블록에선 아무런 글자를 찾아 볼 수 없죠.

인스에 관련하여 간략하게 소견을 말했을 때처럼 한쪽부터 조립이 시작됩니다. 6세 이상 제품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 없이 조립은 할 수 있으나 멘탈이 붕괴가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유를 들자면,

첫째, 블록들 결합력이 너무나도 안 좋습니다.


조립을 해도 쉽게 떨어져 나가는 부분이 많으며 조립 내내 떨어져 나간 블록들 재조립을 하며 조립하기 바쁩니다.


블록에 글을 새겨 넣는 기술을 개발 이전에, 이런 블록들 결합력 문제를 더 중점적으로 해결하고 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입니다.


둘째, 제품 디자인 설계 자체가 잘못되었는데요.


본인 회사의 브릭 결합력이 약한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을 텐데, 제품 조립을 하다 보면 군데군데 들어 올리기만 해도 손만 대어도 바로 부러져, 떨어져 나가는 부분들이 한 군데가 아닌 각 부분에 존재합니다.



날개 윙부분, 앞 범퍼, 사이드 윙 부분 등 지적하자면 한두 군데가 아닌데요.


레고에서는 이런 제품을 디자인할 때 아래 위쪽으로 한 번 더 블록끼리 재고정을 시켜 단단하게 결합을 시키는데, 슬루반에서는 왜 이런 식으로 디자인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놀이 위주보단 관상용인 전시 위주로 보기 좋은 제품 만들기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셋째, 바퀴 부분이 너무 불안합니다.


바퀴가 결합되는 'ㅗ'자 브릭 부분이 너무 약한 부분의 문제도 있겠지만 바퀴와 본체를 결합할 때 자칫 잘못해서 'ㅗ' 자 브릭이 부서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할 만큼 너무 뻑뻑하게 되어 있습니다.



메인 브릭들은 헐거운 데 이런 부분은 너무 뻑뻑하니 참 아이러니하죠.


바퀴를 다 꼽고 바닥에 내려두면 'ㅗ' 자 형 브릭이 본체의 무게를 못 버틸 정도로 너무 약하다는 것이 한눈에 파악되는데요. 반듯하게 서있어야 할 바퀴가 ㅅ 모양으로 좌, 우측이 벌어집니다.



정말 아이들 놀이용으론 적합하지 못한 내구성 약한 제품으로 비추어집니다.


넷째, 스티커의 퀄리티는 정말 저질이다. 스티커의 퀄리티 그중에서도 투명 스티커 퀄리티가 너무나 안 좋습니다.


사진이 화질이 깨끗하지 못한 관계로 잘 보이진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스티커 부착을 다하고 바라보자니 너무 싼 티가 나는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이겨내면 전시용 포뮬러 머신을 완성 가능한데요. 슬루반 포뮬러 시리즈를 구입해두고 미루고 미루다 첫 소형 제품을 개봉했는데 처음 개봉 한 제품부터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체적 제품을 생산,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오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건 좋으나 그만큼 제품의 퀄리티 또한 상향 시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브릭들의 마감 처리는 잘 된 편입니다만, 블록의 헐렁한 결합력은 정말 화를 돋우는 주요 요소입니다. 지하상가 혹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품 나노 블록 제품들의 블록 결합력조차 이보다 나쁘지 않으니 말이죠.

#4 결론



저렴한 가격 및 흥미로운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는 점. 또한, 레고 미니 피규어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관절형 미니 피규어는 정말 신선하고 슬루반 만의 좋은 장점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블록 제품의 가장 중요한 블록 간 결합력, 제품의 내구성 및 아이들의 놀이적 역할은 다 무시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기술력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가품을 생산하는 레핀과 데쿨 그리고  가품 나노 블록들에 비하여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의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죠.


또한, 스티커 퀄리티 또한 많이 미흡한 수준이라 제품 부착 후 전혀 이뻐 보이지 않는 점 또한 큰 단점입니다. 향후 신제품 출시는 이러한 사항들을 많이 개선하여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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