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테크? 레테크가 존재한다는 잘못된 기사를 믿지말라

레테크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레테크는 레고와 재테크의 합성어. , 레고로 재테크를 한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레테크는 취미 생활로 돈을 벌 수 있는 이색 재테크로 손꼽혔다.

 

이러한 이색 재테크로 주목 받던 레고의 레테크가 가능했던 이유는 희소가치. 쉽게 말해 오래전 단종 되었거나 한정수량으로 판매 된 제품들을 잘 보관했다 되파는 형식이다.

 

또한, 레고는 키덜트족(키드+어덜트)이 주요 소비자인 만큼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장난감 재테크로 꼽혔으며, 실제로도 그러했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며 현재 레테크는 풍비박산을 넘어서 호흡기를 땐 수준에 다다랐다.

 

이번 포스팅은 아직도 레테크와 관련하여 헛된 투자 계획과 오보를 일삼는 기사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하게 되었다.


 

최근 몇몇 기자들이 다시금 레테크의 키워드로 자극적인 기사를 쓰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레고 스타워즈 밀레니엄팔콘이 존재한다.

 

한때 레테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인 레고 밀레니엄팔콘이 75192 모델로 재발매 되며, 레고 및 스타워즈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가 110만원에 출시 된 레고 밀레니엄팔콘 75192 모델의 출시는, 2007년에 단종 된 밀레니엄팔콘 출시가 50만 원 대보다 두배 가량 높게 측정되었고 이는 더 높은 프리미엄 가격의 형성이라는 공식을 자연스레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50만원의 밀레니엄 팔콘의 몸값이 400만 원대에 거래된 적이 있으니, 레고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금액적인 면만 듣고보면 혹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이러한 파격적 프리미엄 가격의 형성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희소가치때문이었다.

 

희소가치가 있었기에 고가의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고도 구매를 하려던 소비자가 있었던 것이다.

 

레핀, 레레, 데쿨 등등. 혹시 해당 브랜드를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바로 중국 불법 복제 회사, 짝퉁 레고를 유통시키는 곳이다.

 


짝퉁레고 사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레핀(LEPIN)’은 레고의 단종품뿐만 아니라 판매 중인 제품 그리고 출시 예정 제품과 레고 창작품 등. 가리는 것 없이 모조리 복제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중국산 짝퉁 업계의 기술력 발달로 인한 제품의 품질을 레고와 차이를 좁혀가며, 자연스레 레고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은 레고의 10~20% 수준으로, 레고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 박스 디자인까지 정품과 똑같이 복제를 하고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몇백의 프리미엄 가격이 붙은 레고의 단종품 보다 레핀등과 같은 곳에서 생산한 동일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레고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레고사의 직원 일부를 정리해고 시키는 가하면, 단종 된 제품들을 하나 둘씩 재 출시 하고 있는 것이다.

 

레고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75192)는 그래도 리뉴얼 버전이라는 명분하에 구버전에 비해 내구성과 브릭 개수, 미니피겨 등 다양한 면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곧 발매 될 타지마할의 재출시는 레고가 얼마나 금전적으로 힘든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일 듯하다.


 

블록 리무버 하나를 추가시켜 이전 단종 모델과 동일한 그것도 제품번호만 바꿔서 출시를 하는 건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니 말이다.

  

 타지마할뿐만 아니라 앞으로 단종 모델이 꾸준히 재출시 될 거라는 추측은 레고에 관심이 조금만 있는 마니아들이라면 쉽게 알 수 있다.

 

단종 된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 재출시가 되는 데 당신이라면 과연 어리석게 단종 모델을 고가의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할 것인가?


 

또한, 레고와 동일하면서 훨씬 저렴한 레핀에서도 같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데 고가의 레고 제품을 쉽게 구입 할 수 있을 것인가?

 

마니아가 아니라면 당연 힘들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하니 현재 레고 카페 장터를 살펴보면 단종 된 제품들을 출시가격인 정가 보다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며, 이마저도 잘 팔리지 않는다.

 

레고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75192)가 현재 이베이에서 3484달러(한화 약 39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수익성 면에서 훌륭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베이는 터무니 없는 가격의 제품도 넘쳐나는 곳이며, 거래완료 된 금액을 살펴보아야지 현재 최고가의 가격으로 등록 된 상품만을 보고 쉽사리 그래! 이 걸로 나도 레테크를 해보는거야!”라고 판단하면 절 때 안 된다는 것이다.

 

레고에서도 110만원 제품이 이렇게 잘 팔리는 와 중에 제품을 소량만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물량은 구입을 하고자 하는 마니아들에게 충분히 배포가 될 것이다.

 

그럼 그 이후의 재고는 어떻게 될 것인가? 레고, 스타워즈 마니아가 아닌 이들이 110만 원 상당의 브릭 제품을 구입할까? 당신이라면 구입을 할 것인가?

 

좋다. 그래도 레고로 만들어진 스타워즈 기체가 아닌가? 라고 반박을 하려면 지금까지 계속 언급한 레핀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현재 레핀에서는 10만원 대로 99%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말이다.

 


레테크라는 키워드로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들을 볼 때마다 브릭 마니아로써 기분이 좋지 않다.


 

레테크를 생각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그렇다면 말리고 싶다.

 

레고는 이제 더 이상 재테크가 되는 장난감 완구가 아니다. 순수하게 즐기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금액 창출을 위하여 구입을 하자면 다른 재테크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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