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한국문화유산 숭례문(KH3365) 리뷰, 브릭 처마에 감탄하다.

#01 INTRO



옥스포드(OXFORD) 블록에서 출시한 한국문화유산 숭례문(KH3365) 2015년에 출시 된 제품이다.

 

현재는 아키텍처 사이즈의 숭례문이 판매되고 있으며, 옥스포드 KH3365는 단종 된 상태이다.

 

옥스포드(OXFORD)는 레고를 벤치마킹 한 대한민국의 블록 완구 브랜드로, 본사는 부산에 위치하고 있다.

 

브릭은 레고와 완벽히 호환되며, 품질은 레고 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타 브릭 회사의 브릭에 비하여는 괜찮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옥스포드의 가장 큰 마케팅 강점이라면, 대한민국 브랜드로 레고에는 없는 한국의 랜드마크 제품을 개발 및 출시 하여 국내 팬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한 장군시리즈의 출시부터 거북선, 판옥선, 전통혼례 등과 같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 중 필자의 눈에 가장 띈 제품은 KH3365의 모델명으로 출시 된 숭례문이다.

 

사실 숭례문 브릭 출시는 본 모델이 처음이 아니며, 한정판으로 판매 되었던 제품 및 2번의 전작들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키텍처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들은 단종으로 현재 판매가 되고 있지 않다.

 

필자 역시 KH3365 제품을 오프라인 완구할인매장을 수소문하여 어렵게 구하였다.

 

현재는 단종 된 제품인 KH3365 숭례문에 대해 리뷰 해볼까 한다.

 

  

 

#02 DISCUSS


#02-1 숭례문



「국보1호 숭례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한민국의 국보 제1호인 숭례문에 대해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서울의 정문, 국보 1호 숭례문은 한양 도성의 남쪽 문이자 정문의 역할을 했던 문으로 한양 성곽과 함께 1396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조선에서 가장 큰 문으로 100여 년 동안 우리들 곁에서 있던 숭례문은, 2005년 한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자의 의하여 2008 2월 화재로 전소 되었다.

 

「좌: 전소 당시 숭례문 │ 우: 복원 된 숭례문」


이후, 2013 4 29일 복원공사가 완공되고 현재는 일제 때 잘려버린 좌 우측 성곽을 복구하는 등 조선 시대 당시 모습에 더욱 가깝게 복원 하였다.

 

  



#02-2 제품 정보



테    마 : 한국문화유산 (Heritage of Korea)

제 품 명: KH3365

연     령: 8 – 16

브 릭 수: 1419


구 매 가: 9만 원

국내 판매가: 10만 원

출 시 연 도: 2015

 

브릭 수 1419개로 옥스포드 사의 제품에선 중대형 정도에 속한다. 생각보다 박스가 커서 당황했는 데, 레고 만번대 모듈러들의 박스 사이즈와 거의 동일하다.

 

KH3365에 대한 온라인 상 정보가 많이 없어 중형 박스 크기 정도로 착각하고 대중교통을 이용, 돌아오는 길이 꽤나 힘들었 던 녀석이다.

 

여기서 끝이냐? 아니다.

 

과거 포스팅에 간혹 언급했듯 필자는 필리핀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무게도 문제지만 부피가 큰 박스를 안전하게 감싸서 해운택배로 보낸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통상 배를 이용한 루트를 선택하면 평균 2-3주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항공택배보단 저렴한 가격과 집까지 안전한 배송을 해주는 편리성이 있다.

 

혹시 필자처럼 해외 체류를 하여 해운택배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한가지만 명심하자! 금요일 전 까진 해외로 보낼 택배를 해당 회사 터미널에 도착하도록 말이다.

 

이유인즉슨, 한주간의 택배는 모두 금요일 선박이 출항할 때 떠나기 때문이다. 만일 월요일에 택배가 도착한다면 배의 출항인 금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니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되는 것이다.

 

이는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해운항공 두 군데의 기준이며 각 해운항공마다 일정이 다를 수 있으니 택배 일정을 잡기 전에 해당 해운사에 꼭 문의를 해보자.

 

본론으로 돌아와, 박스 전면은 옥스포드 숭례문 제품의 이미지가. 후면은 각 디테일 부분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박스 개봉 방식은 테잎 컷팅을 하여 박스를 여는 방식으로 박스 손상 없이 개봉할 수 있는 방식이고 이는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는 언박싱의 방식이다.

 

구성품은 비닐 폴리백 약 22, 조립설명서(인스) 2, 브릭 리무버 1, 베이스 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이스 판은 우리가 흔히 레고 모듈러에서 사용되는 레고 놀이 베이스 판이 아닌 두꺼운 베이스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립설명서는 1&2권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권에서는 숭례문의 하부를 2권에서는 상부를 조립하도록 나뉘어져 있다.

 

비닐 폴리백 역시 1 2권에 맞춰 1&2번 스티커가 붙어져 있다. 스티커가 붙어 있는 건 좋은 데 레고 포장처럼 깔끔하게 되어 있는 게 아니고 비닐에 덕지덕지 붙여 둔 느낌이다.

 

또한, 비닐 폴리백의 경우 손으로 개봉이 힘들며 칼 혹은 가위를 이용하여 오픈을 해야 된다.


작은 부분부터가, 레고와 차이점이 극명하게 들어나는 부분이다.

 

  


 

#02-3 KH3365 숭례문



여느 제품이 그러하듯 베이스 작업부터 시작을 한다.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총 3개의 베이스 판을 나열하여 그 위로 브릭을 쌓아 올리며 점점 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첫 바닥 작업을 완료했을 때 내구성이 생각보다도 많이 약해서 완성 뒤에 제품을 옮기려다 베이스 판의 분리로 제품의 손상이 있진 않을 까 걱정이 되었다.

 

숭례문의 중앙 바닥은 1x2 2x2 브릭을 교차로 사용하여 미적으로도 보기 좋도록 나타내었다.

 

초반 바닥 작업이 완료되어 기둥을 세우는 시점인데도 여전히 제품의 내구성은 불안정하다. 조금 힘을 준다 싶으면 제품 한 가운데 부분이 분리되어 떨어져 나갈 수 있다.

 

되도록이면 1번 사용설명서 완료를 한자리에서 조립을 끝마무리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벽면의 성곽을 쌓는 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조립된다.


제품 이미지만 봐선 각기 다른 브릭들을 쌓아 올리는 줄 알았는 데, 베이스 판에 성벽 패턴을 조립하고 측면에 부착하는 형식이다.

 

두 번째로 놀란 부분은 성문인데, 완공제품으로 동봉되어 있을 줄 알았 던 문 두짝이 조립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레고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필자가 어릴 적 레코 캐슬 성을 조립할 때도 문은 완제품으로 나왔는 데, 옥스포드의 문 조립 방식은 너무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앞뒤 4군데 부분을 미리 만들어 둔 벽 베이스 판 부착, 문 까지 조립 완료 하면 1번 파트의 조립이 거의 완료된다.

 

마지막으로 윗부분을 전체를 회색 베이스 판으로 감싸고 기둥까지 세워주면 1번 파트 조립이 완료 된다.


이때부터 내구성이 어느 정도 단단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제품 전체의 내구성으로 인한 불안감은 줄어든다.

 

2권은 숭례문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처마, 기와, 현판 등을 조립하는 과정이다.


조립을 하는 과정에서 감탄이 절로 들며 많이 배우기도 하는 과정이 반복 되었는 데, 초록 > 파랑> 주황 > 녹색의 반복적인 패턴으로 숭례문의 처마 패턴을 만든다.

 

조립의 재미도 있지만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에 다시금 감탄을 하게 되는 부분이자, 훗날 창작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한 조립 방식이었다.

 

처마를 완성하면 아쉬운 부분이 찾아오는 데, 바로 특수 브릭으로 제작 된 기와 조립이다.


본사는 이 특수 기와 브릭을 그들의 자랑이라고 평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와 역시 처마의 방식과 동일하게 쌓아 올리는 방식을 채택 해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한정판으로 제작 된 숭례문의 제품에서는 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알고 있다. 아무래도 제품 감가를 위하여 선택한 부분인 듯 하다.

 

그래도, 전작으로 출시 된 두 숭례문 제품들에 비해선 특수기와 브릭을 이용한 본 제품이 훨씬 퀄리티가 좋다.

 

1층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2층 역시 반복 조립되며, 완성 후 숭례문의 글자가 쓰인 본 제품의 꽃인 현판이 부착된다.


현판은 각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실제 숭례문의 현판 각도와 비슷하게 연출 가능하다.


특수 기와 브릭은 흡사 레고 듀블로 제품을 만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각 브릭 하나하나가 큼직하여 순식간에 조립 완료가 가능하다.


처마에서 느낀 조립 손맛을 특수 기와 브릭에서 반감시키는 듯한 느낌.

 

기와 브릭 조립을 완료 후 숭례문 용마루까지 조립하면 2권의 조립도 끝난다.


조립이 완료 된 2파트의 제품을 1파트와 결합시키면 본 제품은 완성된다.


  

 

#03 CONCL.



KH3365는 필자가 처음 접해 본 옥스포드 사의 제품이다. 온라인 상으로 옥스포드 제품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많은 분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공통 된 부분이 있다.

 

1)    브릭 결합력이 약하다

2)    내구성이 약하다

 

이 두 가지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필자 역시 내구성 문제는 어느 정도 공감을 본 제품의 조립 과정을 통하여 느낀바 있다. 제품 조립 초반엔 꽤나 불안함을 많이 느껴졌으니 말이다.

 

물론 모든 제품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레고의 그 것과 견주어 봤을 때 좀 더 개선을 해야 되는 부분은 맞을 듯하다.

 

하지만 브릭 결합력의 부분은 공감되지 않는데, 각 브릭간 결합력은 물론 레고보다 안좋을 수도 있겠지만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브릭 결합력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은 슬루반 혹은 SY 사의 제품을 조립해보고 오길 권유한다.


정말 브릭 결합력이 안좋은 게 무엇인 지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국보1호를 브릭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이 한번쯤 접해봐야 될만한 브릭 제품이다.

 

또한, KCH0842, KH3361를 거치며 기존 제품들보다 더 나은 KH3365 (본 제품)을 제작했다.


한정판으로 판매 된 대형 제품인 KH3364 숭례문에서 본받을 점도 충분히 받아와서 제작한 것 역시 매우 흡족한 부분이다.

 

브릭의 전체적인 색감은 숭례문을 충분히 잘 표현 해주었으며, 제품의 실물이 너무 예뻐서 조립 후 만족감이 그 어느 것과 비교해도 상위권에 속했다.

 

기와와 용마루 부분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게 잘 표현되었다고 느끼고 특수 기와브릭은 통자브릭 형태가 아쉬울 뿐이지 브릭 디자인과 전체적인 모습에서 흠잡을 곳이 없다.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하는 제품인데, 굳이 단점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베이스 판을 50 x 20을 사용 했는데, 초기 조립 시 베이스 판 결합력이 내구성의 부실함을 느끼게 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본 베이스 판을 50 x 20 3개의 플레이트로 연결하여 조립하는 방식을 택하기 보다 자체 베이스 플레이트 개발 혹은 대형 베이스 판을 사용 했으면 어떠했을까?

 

두 번째는 성곽부분이다. 해당 제품은 숭례문의 복원 후 출시가 된 만큼, 현재의 숭례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쪽의 잘린 성곽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자면 화재로 소실되기 전의 숭례문과 꼭 닮아있다.


디자이너들이 해당사항을 몰랐을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제품의 디자인을 결정한 사유에는 제품 단가를 포함한 여러 가지 이유가 적용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성벽을 안쪽으로 감싸듯 한 형태로 살 짝만 만들었어도 제품이 더욱 예쁘지 않았을까 한다.

 

끝으로, 옥스포드 사는 국내의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의 제품 출시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콜라보 제품들의 출시도 좋지만, 한국문화유산 시리즈와 같은 주옥 같은 브릭 제품의 개발에도 더욱 많이 해주면 좋을 것 같다.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국내 브릭 팬들이 분명 있을 테니 말이다


혹시라도 KH3365를 뒤늦게라도 구입하길 원하는 분들은 온라인을 찾기보단 근처 완구 할인점에 연락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 대부분 품절인 데 재고를 체크하지 않은 탓에 없는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대다수였다.

 

심한 경우는 필자가 먼저 연락 전 까지 몇 주간 상품 품절소식도 안내해주지 않고 뻐기는 업체도 있었다.


몇 번의 온라인 거래가 불발되고 택한 필자의 마지막 루트이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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